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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아이들 | ZE:A/Words

인터뷰 | 제국의아이들 엘르걸 5월호


2011.05.26.THU | 15:26          
'제국의 아이들'은 지금 무한 변신중!
One Fine Day With ZE:A



예능돌, 체육돌, 패션돌로 무한 활약 중인 소년들. 따사로운 봄날 오후, 데뷔 1년 차 아이돌 제국의 아이들과 나눈 짧고 유쾌한 인터뷰.


 
 


 

광희
“컨셉트가 아니라 돌파구였어요.” 광희가 말했다.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마주하던 그 목소리, 말투 그대로였다. “늦은 나이에 데뷔해 이미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어요. 꾸밈없이 나를 드러내자 결심했어요.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감사했어요.” 촬영 시작 전, 대기 중이던 그와 눈이 마주쳤다. 어느새 다가와서는 거리낌 없이 말을 건넨다. “기자님 오늘 촬영 컨셉트가 뭐예요? 제 머리 괜찮아요?” 웃음이 나오고 만다. 예능 프로그램을 녹화할 땐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몰입한다. 하지만 이런 광희에게도 고민이 있다. “예능 프로그램에 많이 출연하다 보니 감정 기복이 생기는 것 같아요. 진지해야 할 상황에선 도리어 까불거리기도 하고요.” 솔직한 답변이다. “우리 멤버들은 하나같이 다 매력적이에요. 다 잘됐으면 좋겠어요. 남는 건 멤버밖에 없더라고요.”

화이트 셔츠. C.P 컴퍼니. 스트라이프 재킷. 지오지아. 스카이 블루 팬츠. 지오지아.
 

 

 


 


 

시완
시완은 촬영이 시작되자 카메라를 앞에 두고 자유자재로 무난한 표정과 포즈를 선보여 에디터를 놀라게 했다. 준비된 옷들을 직접 하나하나 살펴보기도 하고 스타일리스트와도 대화를 주고받는가 싶더니 역시 그는 패션에 일가견이 있는 남자. “패션에 관심이 많아서 평소에 잡지를 자주 봐요. 옷을 워낙 좋아해서 다양한 루트를 통해 구입하기도 하고요. 화보 촬영이나 사진 찍을 일이 있을 땐 평소 잡지에서 보고 공부한 것들이 자연스레 나오는 것 같아요. 언젠가 패션쇼 런웨이에 서보는 것이 꿈이에요.” 요즘 1집 앨범 활동을 시작하면서는 ‘멀티플레이어’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데뷔 전 케이블 TV 프로그램을 통해 전국을 돌며 게릴라 콘서트를 했어요. 그때 경험을 많이 쌓아서 데뷔 후 무대나 현장에서 실수했을 때 좀 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요즘은 또 다른 생각이 들어요. 가수라고 해서 노래와 춤이 다가 아니더라고요. 정말로요.””

엠블럼 장식 블레이저. mercibeaucoup by 톰 그레이하운드 다운스테어즈. 치노 크롭트 팬츠. 지오지아. 브레이슬릿. 하우앤왓.
 


 
 


 

동준
‘드림팀’에서의 체육돌 이미지와 ‘아이돌 육상대회’에서 ‘50미터 달리기 6초 기록’이 믿기지 않는 곱상한 얼굴의 주인공, 동준. 또 다른 스케줄로 뒤늦게 촬영팀에 합류한 그는 제아의 막내다. “나이가 어려서 힘든 건 없어요. 하고 싶어서 하는 건데, 힘들어봤자 얼마나 힘들겠어요. 스무 살인데.” 그 입에서 이런 말이 거침없이 나올 줄이야. 고등학교 땐 축구선수로 활약했던 그는 나이답지 않은 면모를 드러냈다. “하고 싶은 건 꼭 해야 해요. 한번 꽂히면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해 성취해내고 마는 스타일이에요. 무대포 정신이라고 해야 하나?” 이제 갓 스무 살이 된 그에게 욕심에 대해 물었다. “데뷔 1년 차가 지나면서 점점 더 욕심이 생겨요. 뭐든지 다 잘하고 싶어요.” 5년 뒤에도 쭉 연예계 생활을 하고 싶노라 말할 줄 알았는데, 놀라운 답변이 툭 튀어나온다. “5년 뒤요? 식당 하나 차리고 싶어요. 예전엔 호주에 떡볶이집을 차릴까 심각하게 고민해본 적도 있어요.”

화이트 재킷. 캘번. 스카이 블루 팬츠. 지오지아. 속옷. 게스.

 


 


 


 

희철
뮤지컬 ‘루나틱 드림팀 2010’에서 주인공으로 분한 그는 연기 욕심이 상당했다. ‘시크릿 가든’ 속 김주원의 손발이 오그라드는 대사를 연습하는 그. 예능 프로그램을 위한 연습이냐고 묻자, “기회가 주어진다면 연기를 계속하고 싶고 멋지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포부를 밝힌다. 그가 탐내는 김주원, 구준표, 뱀파이어 등의 까칠하지만 매력 있는 ‘나쁜 남자’ 역할을 이미 일상에서 많이 활용하고 있는 듯한 개성파 멤버 희철. 그러다가도 이내 실없는 농담으로 주변을 웃게 만든 그의 색다른 매력이 신선하다.

민우
잠들기 전 피부에 30분을 투자하는 민우. 유독 자기 관리에 철저한 그다. “하나 둘씩 모은 액세서리가 많아서 이리저리 스타일링해보는 재미에 빠졌어요. 패션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생겼고요.” 이번 1집 앨범의 컨셉트가 마음에 드냐고 묻자, “그동안 강한 이미지만 보여줬는데 사랑스러운 미소년 이미지가 마음에 든다”고 이내 만족한 표정을 짓는다. 덕분에 이전보다 팬 연령층도 다양해졌다고. “예전엔 멋있는 척만 하다가 이젠 무대에서 웃어야 하는데 잘 웃질 못해요. 그래서 멤버들끼리 모니터링하면서 무대에서 웃지 않은 사람에게 맛있는 거 내기 벌칙을 주고 있어요.”

희철이 입은 화이트 셔츠. 지오지아. 팬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신발. Gournet by 플랫폼. 민우가 입은 진주 장식 데님 점퍼. the centaur by 예란지. 크롭트 팬츠. 타미 힐피거. 스니커즈. 라코스테 by 플랫폼. 시계. 스와로브스키.
 


 


 


 

형식
키가 계속 자란다는 형식은 에디터에게 의자를 선뜻 양보했다. 인터뷰를 하기 위해 가져온 의자가 에디터가 앉기엔 너무 높았기 때문. “20대엔 근육을 키워서 비 선배처럼 섹시하고 멋진 가수가 되고 싶고 30대가 되면 연기에 도전, 나이가 더 들면 발라드를 부르며 오랫동안 활동하고 싶다”고 차분히 자신의 생각을 말한다. ‘막내 라인’답지 않아 놀랐는데 이내 “이 두명의 잠버릇은 유명해요. 이 갈고 잠꼬대하고. 민우 형은 눈뜨고 자요”라며 룸메이트인 희철, 태헌, 민우의 잠버릇을 귀엽게 폭로한다. 희철에게는 잠자기 전 “사랑해”라는 말로 애교를 떤다지만 글쎄, 상상이 안 된다.

태헌
나른한 듯한 큰 눈을 항상 선글라스 뒤에 숨겨왔던 태헌. 선글라스를 쓰는 이유를 물었다. “활동 내내 컨셉트의 이유로 선글라스를 착용했어요. 사장님이 꼭 써야 한다고 해서요.” 멤버들은 태헌이 신비주의 담당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가지고 있는 선글라스의 종류가 정말 다양해요. 원래 안경을 좋아해서 수집하기도 하지만, 제가 계속 선글라스를 쓰고 나오니까 선물로 그것만 주시더라고요.” 처음에 얼굴의 반이 가려지는 이 컨셉트에 방황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즐기고 있다고. “앞으로는 계속 랩과 작사 공부에 전념하고 싶다”는 그의 곡은 이번 앨범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형식이 입은 브이넥 티셔츠. 갈리아노. 코튼 팬츠. 워모. 신발. Gourmet by 플랫폼. 팔찌. 하우앤왓. 모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태헌이 입은 나일론 후드 점퍼. 스울 아일랜드. 스톤 워싱 데님 팬츠. 조이리치. 신발. 디파인에고이줌 by 아소보.

 


 


 


 

케빈
그는 어딘지 모르게 반항적인 면모를 지닌 터프가이일 것만 같았는데, 첫인사를 나눌 때 공손히 모은 두 손이며 촬영 중간 중간 눈이라도 마주치면 고개를 슬쩍 돌리는 게 영락없는 샤이가이였다. 1997년, 호주로 이민을 간 그는 러셀 크로가 소속되어 있는 한 현지 소속사와 계약을 맺고 연기를 시작하면서 비로소 엔터테이너의 꿈을 키웠다. “한국의 연예기획사 시스템처럼 외국에는 연습생 개념이 없기 때문에, 한창 감수성 풍부한 나이에 연기를 접하면서 꿈이 커진 것 같아요.” 이후 호주에서 합창단, 뮤지컬 등에서 활동하며 경험을 쌓았다. 그의 장점은 여러 가지를 두루두루 잘한다는 점, 단점은 너무 착하고 바른생활을 해서 흐트러진 행동을 전혀 못한다는 것. 멤버들의 말을 듣고 보니 그는 정말 웃음이 선한 착한 남자였다. “지금은 멤버 모두 팀 내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멤버별로 각각의 개성과 끼를 팬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어요.”

포켓 장식 데님 베스트. 배기팬츠. 모두 카이아크만. 시계. 스와로브스키.

 

*자세한 내용은 엘르걸 본지 5월호를 참조하세요!

 

 

  • EDITOR 유주희, 황지명
    PHOTO 김지양
    ELLE 웹디자인 최인아



 

출처 : ELLE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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